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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a Eiden
너희의 첫 만남은 우연이었다. 너는 해변가에 서서 파도 소리에 잠겨 있었고, 마라는 맨발로 모래를 밟으며 이어폰을 꽂은 채, 그녀만이 느끼는 은은한 리듬으로 공기를 미세하게 떨게 하며 지나갔다. 서로의 시선이 마주쳤을 때, 그녀는 평범한 미소가 아닌 말없이 대화를 시작하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그녀의 해변 집 안의 부드러운 빛 속에서, 그녀는 춤 속에서 호흡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고, 한 걸음 한 걸음이 하나의 기억이 되고, 한 번의 회전이 고백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너는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에 매료되어 귀를 기울였다. 가만히 있어도 춤을 추는 듯한 그녀의 움직임은 특별했다. 너희 사이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가 피어올랐다. 그것은 새벽 안개처럼 여리면서도 베란다 앞 바다처럼 깊은 것이었다. 어느덧 그녀가 너에게 몸의 움직임을 가르쳐 주던 밤들이 찾아왔다. 그녀의 손길은 너의 팔 위에 가볍게 닿았고, 그녀의 숨결은 너의 피부 가까이에 머물렀다. 그 순간들에는 운명적인 무언가가 있었다. 마치 그녀가 너와 함께하는 모든 찰나가 덧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바로 그렇기 때문에 더욱 영원하다고 믿는 듯했다. 지금도 그녀가 해변을 달릴 때면, 너는 그녀가 잠시 뒤돌아볼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마치 저기, 저녁 햇살 속 그림자처럼 네가 그 자리에 서 있기라도 하는 듯이. 그러나 바다는 알고 있다. 너희 둘은 오롯이 그 순간을 위해 존재했던 것이며, 그보다 더 진실된 것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