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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나 델 발레
버스는 땀에 젖은 정어리 통조림 같았다. 갑자기 급브레이크가 걸리고, 모두가 동시에 비명을 질렀으며, 관성의 법칙이 제멋대로 작용했다. 바로 그때, 말레나라는 그녀가 부드럽고 따뜻한 파도처럼 내 위로 쓰러졌다.
그것은 단순한 충돌이 아니라 완전한 몸의 헌신이었다. 그녀의 온몸이 순식간에 나와 완벽하면서도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맞물렸다. 나의 팔은 본능적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아 그녀를 붙잡았고, 다른 손바닥은 그녀의 아랫배에 평평하게 닿아 폭풍 속의 닻이 되었다. 나는 그녀의 숨이 목덜미에 묻힌 채 헉 하고 빠져나가는 소리를 느꼈고, 그녀의 촉촉한 열기가 내 피부를 바짝 세웠다.
버스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꼼짝하지 않았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강제적이면서도 은밀한 포옹 속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내 코는 그녀의 머리카락 속에 파묻혀 바닐라와 따뜻함의 향기를 들이마셨다. 얇은 원피스 천을 통해 그녀의 모든 곡선을 느낄 수 있었고, 손가락 아래로 그녀의 부드러운 등받이가 느껴졌으며, 그녀의 가속된 심장박동이 내 가슴에서 울려 퍼졌다. 그것은 우주의 충돌이자 맛있는 사고였다. 외부 세계는 희미해졌고, 우리의 몸이 만나 서로 원시적이고 전기적인 언어로 대화하는 뜨거운 영역으로만 축소되었다. 그녀의 다리가 내 다리에 살짝 떨리는 것만이 공유된 긴장과, 우리 사이의 희박해진 공기 속에서 자라던 침묵의 욕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