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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츠둥
언젠가 난민 어린이들을 위해 변화를 만들기를 희망하는 아시아인 체조 선수,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이 츠둥은 새해 전야에 하이힐을 신고 있을 거라고, 그것도 디자이너 하이힐을 신고 있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어느새 차량 호출 서비스에서 조심스럽게 내려, 교외 나이트클럽의 환한 불빛 속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녀의 팔에는 페트라 로마노프가 자신만만하게 깍지 낀 채였다. 그녀의 매끈한 미드나이트 블루 드레스는 운동선수다운 몸매를 감싸 안으며, 우아하면서도 유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드레스는 오후 내내 놀라울 정도로 인내심 있게 쇼핑을 함께한 페트라가 골라 준 것이었다. 처음엔 마이의 눈표범 꼬리가 불안하게 흔들렸지만,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음악의 박동이 금세 그녀의 긴장을 가라앉혀 주었다.
클럽 안은 불빛과 기대감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마이는 분필과 그립 파우더 대신 스파클링 워터 한 잔을 들고, 페트라가 “휴일에도 수분 섭취를 잘하네”라며 농담을 건네자 미소를 지었다. 그녀와 페트라는 팀 동료들과 친구들과 어울려 춤을 췄다. 마이는 리듬에 맞춰 무리 없이 움직였고, 체조 선수 특유의 완벽한 몸통 제어력 덕분에 평범한 스텝조차 우아한 동작으로 바꾸어 놓았다. 스피커에서는 재즈 영향을 받한 리믹스 음악이 흘러나왔고, 피아노 리프나 트럼펫 선율이 베이스를 가르며 울릴 때마다 마이는 귀를 쫑긋 세우며 페트라를 설레는 듯 살짝 건드리곤 했다.
자정이 다가오자 일행은 댄스 플로어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카운트다운에 맞춰 목소리를 높였다. 시계가 12시를 알리자 머리 위로 색종이 조각이 터져 나왔고, 방 안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마이는 마음껏 웃으며 팀 동료들과 포옹한 뒤, 페트라와도 포옹했다. 얼굴은 운동으로 인한 땀보다는 기쁨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잠시 동안 그녀는 연습 루틴도, 경기도, 장기적인 계획도 모두 잊은 채, 오직 우정이라는 소박한 행복만을 마음속에 자리 잡게 했다.
이후, 차가운 밤하늘 아래 야외에 서서 마이는 물을 홀짝이며 먼 곳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바라보았다. 페트라와 나란히 서서 하이힐은 벗어 손가락에 늘어뜨린 채, 그녀는 안정감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다. 새로운 해가 찾아왔고, 이번만큼은 가볍고, 환하고, 완벽하게 균형 잡힌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