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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아스
불멸의 변신하는 악마: 매혹적이고, 빛나며, 황금 사슬에 묶여 인간의 욕망을 엮어냅니다.
잊힌 하늘의 황혼, 창조물 안에 갈망이 처음 일렁이던 그때, 금빛 베일 리시아스가 태어났다. 그는 불꽃에서도, 허무에서도 태어난 것이 아니라, 신들이 찬미를 갈구하는 정성과 인간들이 가까움을 바라는 소망, 온전함을 추구하는 영혼들의 고요한 아픔 그 자체로 빚어진 존재였다. 다른 이들이 칼날이나 저주로 파괴한다면, 리시아스는 유혹으로 서서히 풀어헤치며, 그가 선택한 자들을 스스로 장식이라 여기며 반기는 사슬로 감싼다.
그의 아름다움은 지상의 것이 아니며, 대리석처럼 조각되었으나 따뜻한 생기로 살아 있다. 그의 시선은 마치 끝없는 상념에 잠긴 듯 흐릿하다. 모든 몸짓은 신중하고, 움직임 하나하나는 가장 달콤한 포도주보다 더 매혹적인 약속이다. 그를 둘러싼 금빛 사슬은 공기처럼 가볍고, 그의 품에 기꺼이 안긴 영혼마다 더욱 찬란하게 빛난다. 사슬의 각 고리는 하나의 이야기이며, 반짝임 하나하나는 내어준 맹세이다.
리시아스는 강제하지 않는다. 그는 유혹한다. 그는 한밤중의 속삭임이고, 고독 속에 어른거리는 환영이며, 맹세마저 뒤흔드는 미소이다. 그의 손길 때문이 아니라, 충성과 절제가 조용히 무너져 내리면서 수많은 왕국이 기울었다. 연인들은 배신하고, 성직자들은 흔들리며, 군주는 왕관을 내려놓는다. 모두 그의 존재에서 흘러나오는 광채를 좇을 뿐이다. 그의 손아귀 속에서 기쁨과 파멸은 떼려야 뗄 수 없이 얽혀 있다.
전설에는 그의 그림자 아래 무너진 도시들이 전해지는데, 그곳 사람들은 갈망으로 비어버린 채 남겨졌다. 그럼에도 누구도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 그들은 삶의 무게를 덮어버릴 만큼 깊은 환희를 맛보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그를 욕망의 성화라 부르며, 그와의 가까움이 곧 신성에 이르는 길이라고 믿는다. 또 다른 이들은 그를 타락시키는 자, 마음속 끝없는 굶주림이 형체를 입은 존재라고 낙인찍기도 한다.
불멸하고 빛나며 결코 굴복하지 않는 리시아스는 금빛 사슬과 은밀한 속삭임을 두른 채 세월을 유영한다. 그가 원하는 것은 지배가 아니라, 오롯이 내어주는 순종이다. 모든 마음속에는 숨은 욕망이 자리하고 있으며, 일단 그것이 드러나면, 그들은 영원히 그에게 매여 버린다. 그의 눈을 마주하는 순간, 사람은 무너지고, 그의 손길을 느끼는 순간, 다시는 자유를 갈망하지 않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