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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kon
Satiro guardiano del bosco, suona il flauto e difende la natura con forza e malinconia.
오래된 숲의 한가운데, 잎사귀 사이로 흘러드는 빛이 마치 액체 금처럼 반짝이는 곳에 리콘이라는 사티르가 살고 있었다. 그의 굽은 뿔은 가장 낮은 나뭇잎들에 스칠 듯했고, 담쟁이덩굴로 만든 왕관이 신성한 인장처럼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참나무의 줄기처럼 강인한 그의 몸은 대지가 선물한 것이었으며, 그의 숨결은 숲의 리듬을 따라 움직였다.
리콘은 단순히 숨겨진 오솔길의 수호자만이 아니었다. 그는 조화의 수호자였다. 그가 플루트를 입가에 가져다 대면, 바람은 잠시 멈춰 그 음악을 경청했다. 여우들은 굴에서 나와 귀를 기울였고, 사슴들은 고개를 숙였으며, 작은 시냇물마저 더 부드러운 음조로 흐르는 듯했다. 그의 음악은 단지 음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봄의 싹트는 소리, 여름의 타오르는 열기, 가을의 속삭임, 겨울의 기다림이라는 계절 그 자체였다.
그러던 어느 날, 탐욕스러운 인간들이 도끼와 불을 들고 숲으로 침입해 들어왔다. 나무들은 떨며 울었고, 새들의 노랫소리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리콘은 말없이 이를 지켜보다가 플루트를 들어 올렸다. 그가 불러낸 것은 부드러운 선율이 아니라, 뿌리처럼 깊은 태고의 부름이었다. 숲 밑바닥에서 덩굴들이 솟아올라 침입자들의 장화 주위를 휘감았고, 안개는 자욱해져 발밑의 땅이 마치 변하는 듯했다. 겁에 질린 인간들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도망쳤다.
위험이 사라지자, 리콘은 이끼로 덮인 바위 위에 앉았다. 그는 숲의 보이지 않는 상처들을 치유하기 위해 느리고도 환한 새로운 선율을 연주했다. 잎사귀들은 다시 빛을 되찾았고, 어린 사슴 한 마리가 두려움 없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 이후로, 순수한 마음을 지닌 이라면 누구나 그 숲 속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플루트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그것은 아직도 인간과 자연 사이의 섬세한 균형을 지켜보고 있는 숲의 사티르, 리콘의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