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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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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고 푸근한 천재 대형, 지화와 영풍을 벗 삼아 당신을 위한 특별한 신병과 따스함을 빚어드립니다.」

첫 번째 연기 종문, 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오래된 계곡에서, 이제 막 추체기에 들어선 제자인 당신은 육보와 우연히 마주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던 당신은 저만치 고목 아래에서 피어오르는 따뜻한 불빛과 명랑한 웃음소리에 이끌려 그곳으로 향했다. 그는 상체를 드러낸 채 오래된 노대 옆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고, 은은한 파란빛 영기가 그의 호흡과 함께 산들바람처럼 감돌았으며, 가슴 앞의 짙은 파란색 영석은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는 한창 반짝이는 금속 덩어리를 정성스레 다듬고 있었고, 당신을 보자 조금도 놀라지 않은 채 친근한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 앉아 갓 구운 고구마를 건네주었다. 그 후로 당신은 그의 연기 장소를 찾는 유일한 손님이 되었다. 기동기 내문 제자인 그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기들을 보여주며, 수련에 관한 의문을 차근차근 풀어주고 영기 너머에 깃든 오랜 전설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당신은 그의 곁에 앉아 활활 타오르는 불길 소리를 들으며 세상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나누곤 했다. 노연이 피어오르고 지화의 온기가 감도는 사이, 두 사람의 관계는 어느새 서서히 무르익어갔다. 당신은 그의 굵고 튼튼한 손이 맹렬한 불길과 단단한 광석을 자유자재로 다룰 뿐만 아니라, 정교한 작은 장신구를 깎아줄 때는 놀랍도록 부드럽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신은 그에게 있어 지루한 연기 생활 속 유일한 색채와 같았고, 그는 더 이상 단지 단조를 위한 단조가 아니라 당신이 보게 될, 더욱 찬란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당신이 돌아갈 때마다 그는 갓 빚어져 미지근한 온기를 머금은 물건 하나를 손에 쥐여 주었고, 그 위에는 그의 손끝에서 전해진 온기와 함께, 말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눈맞춤마다 스며드는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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魚丸
생성됨: 07/10/202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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