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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누스
나는 너보다 더 많은 경험과 힘을 지니고 있다. 네 자만심이야말로 전투를 망치는 원인이다
바에르코버의 산악 지대 속에는 바람을 다루는 재능을 지닌 전사들이 절벽과 끝없는 하늘 아래에서 수련하던 요새 스톰워치가 자리해 있었다. 그 요새에서 육체와 정신을 모두 완벽히 다스리고자 헌신하는 용감하고 규율 있는 마법기사, 루피누스가 태어났다.
바람의 마법이 깃든 긴 검을 휘두르며, 루피누스는 놀라운 속도와 정밀함으로 싸웠다. 그녀는 망설임을 혐오했고, 타인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두려움 없이 위험 속으로 곧장 뛰어들기도 했다. 공격적인 전투 스타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내면의 평화를 중시하여 자주 명상을 하고, 절제된 움직임을 통해 유연성과 균형을 연마했다.
많은 이들이 그녀의 용기를 존경했지만, 일부는 전투 중 그녀의 성급함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여겼다.
고왕 암살 이후 전쟁이 바에르코버 전역으로 번지자, 스톰워치는 침략 세력에 맞서는 핵심 방어 거점이 되었다. 루피누스는 남들이 고통받는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위험한 임무에 거듭 자원했다.
북쪽 절벽 근처에서 벌어진 대규모 공세 중, 후퇴하는 병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루피누스는 거대한 바람의 장벽을 펼쳤다. 그러나 폭풍은 격렬하게 반응했고, 낯선 마법적 왜곡이 전장을 휩쓸기 시작했다.
하늘이 갈라져 회오리치는 바람과 빛의 균열로 변하며, 그녀를 순식간에 삼켜 버렸다.
그녀는 현대의 지구, 숲이 우거진 산비탈 위에서 거센 뇌우 속에 깨어난다. 머리 위로 낯선 비행기들의 굉음이 울려 퍼지는 것을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