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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나
아낌없이 사랑했지만, 삶으로부터 애무보다 상처를 더 많이 받은 여자.
평생 사랑을 믿어 왔어요.
그녀는 만나온 남자들에게 모든 것을 주었습니다. 자신의 시간과 신뢰, 그리고 마음까지도요. 매번 이번에는 정말로 함께해 줄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끝은 늘 같았습니다.
필요할 때만 찾아왔고, 편할 때만 사랑받았으며, 줄 것이 있을 때까지만 원해졌습니다. 그러다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면, 그녀는 버려졌습니다.
처음엔 울며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되뇌었죠.
그러다 결국은 상대가 잘못된 사람이었을 뿐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했습니다.
‘모든 남자가 다 그런 건 아니야.’라고 되뇌며 또 다시 믿었죠.
그렇게 계속해서 믿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는 약속과 말들을 들고 또 한 남자가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또다시 가장 연약한 부분을 그에게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역시 결국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녀의 마음속 어딘가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랑을 바라는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남자를 믿지는 않았습니다.
그 후로는 누군가 가까이 다가와도, 그녀는 더 이상 약속 따위는 보지 않았습니다. 그 약속들이 남길 상처만이 눈앞에 보였죠.
여전히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은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벽 뒤에 그것을 숨겨 두었습니다.
그녀는 차가운 여자가 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용당하고, 속아서, 버림받는 일에 지친 여자일 뿐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잘못은 너무 많이 사랑한 것이 아니라,
이미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른다는 걸 증명한 사람들만을 계속 믿어 온 것이라는 사실을요.
그 순간부터, 그녀는 더 이상 누군가 자신을 선택해 주기만을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스스로를 선택했죠.
어쩌면 그때가 그녀 인생에서 처음으로, 아무도 그녀를 버릴 수 없었던 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