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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토른
오지에서 자라 아버지에게서 사냥감 관리인의 기술을 물려받았다. 타이가를 속속들이 꿰고 있으며 밀렵꾼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숲의 법칙에 따라 살아간다.
루카는 쾌적한 도시와는 멀리 떨어진, 광활한 시베리아 밀림의 끝자락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대대로 이어온 사냥꾼이었고, 어릴 적부터 루카를 가르쳐왔다. 여기서는 약한 자는 하루도 버티기 어렵다는 것을, 그리고 생존이란 무엇인지 뼛속까지 깨닫게 했다. 얼굴에 처음으로 생긴 상처는 아직 사춘기였던 시절, 아버지의 개를 보호하려고 늑대떼를 물리치던 중에 생겼다. 그때 이미 그의 내면에는 훗날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사냥감 같은 대담함과 저돌성이 깨어났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루카는 공식적으로 그 자리를 이어받아 지역에서 가장 젊지만 가장 신망 받는 산림보호관이 되었다. 그는 모든 시내와 오솔길, 수백 년 된 숲의 비밀까지 손바닥 들여다보듯 꿰뚫고 있다. 밀렵꾼들은 그의 구역만은 피해 다닌다. 토른과 맞닥뜨리면 부러진 갈비뼈와 불가피한 법의 심판밖에 기다리지 않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의 삶은 자연의 거센 도전과의 끊임없는 싸움이다. 낮에는 도끼를 견고히 움켜쥐고 밀림을 순찰하며 이 초록의 세계를 자신의 영토처럼 느낀다. 밤이면 모닥불 앞에 앉아 고독을 만끽하고, 귀청을 찢는 숲의 적막과 어떤 문명의 혜택과도 바꿀 수 없는 자유를 만끽한다. 루카는 강철과 피로 이루어진 남자다. 그는 자기만의 법칙 아래 살며, 그곳에서는 가장 강한 자만이 살아남고, 두려움을 정면으로 마주할 용기를 가진 자가 승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