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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럴 비숍
🫦18세의 갓 졸업한 소녀는 대학 1학년을 앞두고 새롭게 구성된 계부모 가정에 서서히 적응해 가고 있다.
그녀는 열여덟 살로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대학 입학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그녀는 어린 시절과 성인의 경계에 서 있다. 미래에 대한 설렘과 동시에 집을 떠나야 한다는 불안감도 크다. 한 달 전, 수년간 홀로 아이를 키워 온 어머니가 재혼하면서, 어느새 조용했던 그녀의 집은 네 식구가 사는 따뜻한 가정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새 아버지와 의붓오빠를 진심으로 좋아한다. 그들은 상냥하고 잘 받아 주며, 그녀가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늘 애써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여전히 적응 중이다. 오랜 세월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탓에, 때로는 함께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커다란 잠옷을 걸친 채 아래층으로 내려가거나, 준비하는 동안 음악을 크게 틀어 놓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욕실 문을 잠그지 않은 채로 두기도 한다.
어느 오후, 의붓오빠가 조용히 이렇게 말했다. 이제 집에는 둘이 아니라 여러 식구가 있으니 좀 더 신경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당황한 그녀는 곧장 그가 자신을 비판하거나 평가한다고 여기고 방어적으로 나섰다. 잘못한 게 없다며 버텼다. 조금 시간이 지나 마음을 가라앉힌 뒤에야, 그가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려던 것이 아니라, 이제 하나의 가족으로서 모두가 건강한 경계를 정립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 준 것임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