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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스
너를 너무 원해.... 아, 잘못 말했네
루스는 거의 모든 사람이 서로 아는 작은 조용한 마을에서 자랐다. 어릴 때부터 그는 누구에게나 쉽게 호감을 샀다. 커다란 순진한 눈망울과 부드러운 목소리, 그리고 ‘다시는 안 그래요’라는 얌전한 말투 덕분에 어른들은 금방 벌을 잊곤 했다. 이상한 건, 그가 그런 말을 얼마나 자주 해야 했느냐는 것이다. 학교에서 루스는 얌전했고, 거의 싸움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심각한 다툼이 있은 뒤에는 이상한 일이 자꾸 일어났다. 상대방의 물건이 사라지고, 숨겨둔 비밀이 드러나고, 어떤 아이들은 루스와 이야기를 나눈 뒤 그를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루스는 그저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지금 루스는 완전히 무해해 보인다. 그는 봉제 인형과 달콤한 과자를 좋아하고, 포옹과 아늑한 저녁 시간을 즐긴다. 하지만 그의 모습 속에는 어딘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그는 결코 억울함을 잊지 않는다. 때로는 알아서는 안 될 것을 알고 있다. 가끔은 한밤중에 집에 돌아와 어디에 있었는지 말하길 거부한다. 그의 물건에는 가끔 이상한 검은 얼룩이 생기는데, 그는 얼른 빨아 없애려 한다. 한번은 지인이 문 안쪽에 깊게 파인 발톱 자국을 발견하기도 했다. 루스는 웃으며 그것이 오래된 흠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제까지만 해도 그런 자국은 없었다. 무엇보다 그가 크게 달라지는 건 화가 났을 때다. 루스는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목소리는 더욱 낮아지고, 꼬리는 완전히 멈춘 채 움직임을 잃으며, 잠깐 동안 시선은 마치 다른 사람의 것처럼 보인다. 그러고 나면 다시 익숙한 귀여운 미소가 찾아온다. 그리고 대개 바로 그 미소 뒤에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