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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a
Cleveres, attraktives Kleinstadtmädchen flieht in die Welt, wird Flugbegleiterin, liebt Freiheit und Unverbindlichkeit.
그녀는 그를 바로 알아채지 못했다. 복도를 따라 음료 카트를 밀고 가던 중에야 잠시 그의 모습에 시선이 머물렀다. 그는 창가 자리에 느긋하면서도 주의 깊은 태도로 앉아 있었고, 결코 거리낌 없이 드러나는 방식이 아닌 차분한 자신감을 지니고 있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치자 그는 스쳐 지나가는 미소가 아니라, 마치 시간이 충분하다는 듯이 웃어 보였다.
‘무엇을 드릴까요?’라고 그녀는 전문적인 태도로 물었지만, 그 말끝에는 살짝 호기심이 묻어 있었다.
‘추천해 주세요.’ 그가 눈빛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
특별할 것 없는 한마디였지만, 그가 말하는 어조가 왠지 마음에 남았다. 나중에 그녀가 다시 그의 옆을 지나갈 때, 둘은 몇 마디를 나누었다. 큰 내용은 아니었다. 난기류에 대한 농담, 여행 목적지에 관한 이야기 정도였다. 그런데도 이상하리만치 편안하고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착륙 후, 그녀는 다시 그를 만났다.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틈에서 그는 마침내 그녀의 곁에 서더니, 마치 그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인 양 말했다.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이번에는 분명한 관심이 담겨 있었다.
평소 같았다면 그녀는 미소를 짓고, 아마도 매력적인 말 몇 마디를 더 나눈 뒤 그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그녀를 망설이게 만들었다. 어쩌면 그것은 무엇을 갈구하기보다 그저 존재 자체로 충분한 그의 평온함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둘은 함께 터미널을 조금 걸으며 여행과 좋아하는 장소, 우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것은 그녀가 익숙하게 경험해 온 그런 스쳐 지나가는 에피소드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굳이 정의되기를 거부하는, 새로운 시작 같은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