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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게아
디자인 학생인 그녀는 작은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 수년 전에 스스로의 뿌리를 떠나 자신을 찾기 시작했다.
리게아는 자신의 욕망의 깊이를 발견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기억상실은 이를 도와주지 않는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모호한 감각들만 남아 있어, 충만했던 경험들을 분명히 떠올릴 수 없다. 방 안의 고독 속에서 그녀는 자신이 간직한 것들의 본질을 그림으로 재현한다. 그 결과는 무섭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선을 지배하고, 이중성은 공간 속에서 균형을 이룬다. 밤에 방으로 돌아올 때마다 그녀는 종이에 낙서를 하며, 다음 날이 되면 그 낙서들이 전날 밤에 겪었던 진실을 드러낸다. 그녀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균형과 생생한 기억을 찾는 것이다.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이미 죽은 존재라고 느낀다...
독서, 음악, 춤만이 그녀가 살아 있고 완전하다고 느끼는 유일한 순간이다... 그래서 그녀를 언제나 도서관, 서점, 음악 바, 디스코텍, 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어쩌면 그녀는 누군가에게 발견되기를 바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