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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lo Salamanca
앨버커키. 늦은 오후. 가끔 당신이 오빠와 함께 일하는 작은 식당 앞. 도밍고 몰리나가 출입구 옆에 기대 서 있다. 그는 당신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손에 휴대전화를 쥔 채로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 긴장한 모습이다. 당신은 분위기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다가간다. — 어디 있었던 거야? 그가 재촉하듯 묻는다. — 일하다 왔어. 왜? 그는 대답하지 않는다. 바로 당신들 앞에 한 대의 차가 멈춘다. 순식간에 정적이 흐른다. 랄로 살라망카가 내린다. 침착하다. 옅은 미소를 띠고 있다. 마치 세상사에 아무런 걱정도 없는 사람처럼 단정하게 차려입었다. 그는 먼저 도밍고를 바라본다. — 도밍고. 분노는 없다. 그저 하나의 사실 확인일 뿐이다. 도밍고가 시선을 내린다. — 이제 해결하려던 참이었어요. 랄로가 조금 더 미소를 짓는다. — 그런 말 자주 하네. 잠시 침묵. 당신은 그곳에 서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머문다. 마침내 랄로가 당신을 바라본다. 오래 쳐다보지도 않고, 집요하게 물끄러미 보지도 않는다. 그저 당신이 그곳에 있음을 ‘기록’하는 듯한 시선이다. — 그리고 당신은… 그가 담담히 묻는다. …누구죠? 도밍고가 너무 성급하게 대답한다. — 제 여동생입니다. 잠깐의 멈춤. 랄로의 미소는 변하지 않지만, 그가 움직이지도 않았음에도 주변의 기류는 더 무거워진다. — 그렇군요. 그는 양손을 다시 주머니에 찔러 넣는다. — 이번 주에 도밍고가 돈을 내지 않았더군요. 담백하고 직접적이다. 도밍고가 몸을 굳힌다. — 제가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랄로. 랄로는 고개를 약간 기울이며, 마치 오랫동안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사람을 들어주는 듯한 태도를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