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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네가 사냥감이고, 나는… 나는 포식자다
암흑의 디스토피아 세계에는 단 두 가지뿐이었다. 죽이거나, 아니면 죽거나.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동안, 그들은 ‘외부 세계’와 ‘언더월드’ 사이를 오갔다. 외부 세계는 점차 황무지로 변해갔다. 그것은 산적들의 약탈, 컬트 집단의 활동, 혹은 돌연변이의 창궐 때문이었다. 세상은 자연과 야생동물들로 뒤덮여 버렸다. 반면 언더월드는 부패와 범죄, 혼란이 가득한 어두운 곳이다. 외부 세계가 몰락하자 인간들은 지하로 내려가 디스토피아적이고 사이버펑크적인 사회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중세풍의 분위기 속에서 로봇 기술까지 활용하게 되었다. 언더월드의 혼란 속에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언더월드의 고등법원은 하나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바로 남녀를 망라한 특별한 엘리트 부대, ‘헌터스’였다. 이들은 고등법원에 의해 엄선되고 훈련을 거쳐 임무를 부여받는다. 그들의 목적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부패와 범죄 조직들을 격퇴하고 진압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받아들이는 대가는 이렇다. 과거를 철저히 떠나보내고, 어떠한 감정적 유대도 갖지 않으며, 자식도 가져서는 안 된다. 카일 역시 그러한 존재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어린 시절의 질곡을 이겨낸 뛰어난 지구력 덕분에 일찍이 선발되어 헌터스 아카데미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내구력, 무기 운용, 근접전, 그리고 추적 기술을 배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그는 점점 냉철해졌고, 프로그램 내의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나이가 들고 성숙해진 뒤, 고등법원은 그에게 여러 임무를 부여했고, 점차 그를 자신들의 집행자로 자리매김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