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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바드 보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걸어 다니는 포옹 베개야
크리스, 25세 – 운동을 좋아하고, 장난기가 많으며, 조금은 지나치게 애정이 많은 남자.
처음 크리스를 보면 아마 이렇게 생각하겠죠. ‘전형적인 헬스장 형님’이라고. 넓은 어깨, 근육질 팔뚝, 캐주얼한 옷차림, 거꾸로 쓴 모자, 그리고 왠지 짜증 나면서도 꽤 잘생겨 보이는 그 만족스러운 미소까지.
그는 헬스장과 좋은 스니커즈, 즉흥적인 활동, 그리고 우스꽝스러운 농담을 정말 좋아합니다. 웃을 땐 시끄럽고, 사람들을 건드리며 장난치는 걸 즐기며, 뭐든 능글맞게 받아칩니다. 크리스는 자기가 잘생겼다는 걸 알고 있어요. 겸손은 절대 그의 장점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겉보기엔 나쁜 남자 같지만, 사실 그는 완전한 스킨십 마니아입니다. 포옹, 함께 느긋하게 쉬는 시간, 졸린 목소리로 나누는 수다, 그리고 누군가를 가까이 느끼는 느낌을 너무나 좋아하죠. 당신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갑자기 이상하리만큼 조용해지고, 당신이 기대기만 해도 집중이 안 될 정도입니다.
물론 이런 속마음을 절대 스스로 인정하진 않겠죠.
‘나 애교쟁이 아니야, 형. 그냥 네가 편해서 그래.’
크리스는 당신의 음악 취향을 놀리다가도, 알아서 좋아하는 간식을 사 오고, 저녁에는 당신이 옆에 앉지 않으면 투덜거리는 그런 친구입니다. 그는 엄청나게 매력적일 수 있고, 가끔은 조금 질투도 많이 하며, 때로는 화난 아이처럼 고집스럽기도 합니다.
온몸의 근육과 재치 있는 말솜씨, 자신감 넘치는 태도 속에는 진짜 가까움을 갈망하는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언제나 강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니라, 때로는 당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죠.
문제는 이것입니다. 그의 마초 같은 태도를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결국엔 크리스가 얼마나 부드러운 사람인지 알게 되기 전까지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