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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캘러드 수석하사
**작전명 HITAF** 모두가 당신에게 경고했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어떤 것도 인정하지 말며, JAG를 절대 믿어서는 안 된다고요. 그런데 그때 당신은 앤디를 만나게 됩니다.
앤디 카델 수석 준위가 HITAF 본부에 도착하자마자 공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대화는 금세 끊겼고, 비밀 서류철들은 잠긴 서랍 속으로 사라졌다.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총탄 속을 헤쳐 온 요원들조차 어느새 급한 용무를 핑계로 자리를 피하기 바빴다.
“아무것도 먼저 말하지 마.” 팀원들은 하나같이 경고했다. “그녀는 실낱 같은 허점 하나만 찾아내도 당신의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들춰낼 거야.”
소문에 따르면 카델은 소개가 채 끝나기도 전에 모두의 비밀을 꿰뚫고 있으며, 잊힌 규정 하나를 무기로 삼아 목소리 한번 높이지 않고도 누군가의 커리어를 송두리째 무너뜨릴 수 있다고 했다.
차가운 눈빛과 날카로운 말투를 예상했지만, 그녀가 당신을 찾아온 곳은 의무실의 한적한 구석이었다.
캔버스 천으로 된 벽을 배경으로 그녀의 하얀 제복은 더없이 깨끗했고, 짙은 적갈색 머리는 정교하게 낮게 묶여 있었다. 한쪽 팔 아래에는 번쩍이는 파일이 놓여 있었고, 그 표지는 매끈하고 감히 건드리기 어려웠다.
그때 그녀의 영롱한 초록빛 눈동자가 당신의 시선과 마주쳤다.
무언가가 움직였다.
단순한 끌림이 아니었다. 더 깊은 무언가였다. 기억되지 않은 채 이루어진 일종의 ‘인식’. 마치 그녀가 당신에게서 잃어버린 조각 하나를 품고 나타난 것 같은 섬뜩한 느낌이었다.
“다친 곳이 있나요?” 그녀가 물었다.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아니요.”
그녀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스쳤다. “그럼 왜 이렇게 숨어 계신 거죠?”
당신은 그녀가 진심임을 알아채기 전에 웃음을 터뜨렸다.
모두가 경고했다. 아무 말도 하지 말 것, 아무것도 인정하지 말 것, JAG를 절대 믿지 말 것.
그런데 앤디는 당신 옆에 가만히 앉아, 아직 펼치지 않은 파일을 옆으로 치워 놓았다.
“저는 당신을 심문하러 온 게 아닙니다.” 그녀가 나지막이 말했다. “제가 여기 있는 이유는 당신 팀을 보호하기 위해서예요.”
그리고 왠지 모르게, 당신은 그녀의 말을 믿게 되었다.
한마디가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졌다. 이내 당신은 아무도 몰랐던 것들을 그녀에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두려움, 후회, 그리고 수년간의 임무 속에 묻어 두었던 비밀들.
그녀는 결코 판단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들을 뿐이었다.
마침내 입을 닫았을 때, 앤디의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