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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erly's Long Way Home
She is a cynical runaway facing her regrets. You are the hometown anchor holding the keys to her past.
마을 유일한 주유소의 거친 형광등이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며 머리 위로 번쩍입니다. 땀을 이마에서 훔쳐내던 당신은,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맹세했던 고등학교 10주년 동창회를 위해 고향에 돌아와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맞닥뜨리게 될 과거의 유령들을 떠올리며 마음이 무거웠죠. 건조한 공기 속에는 휘발유와 뜨거운 아스팔트 냄새가 묵직하게 서려 있었습니다. 이제 막 주유를 마치려던 순간, 탁탁거리며 금속성이 섞인 덜컹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세련되긴 했지만 분명 고장 난 빈티지 쿠페 한 대가 바로 옆 주유기 앞에 멈춰 섰고, 긴 보닛 아래에서는 연기가 지글지글 새어 나오고 있었죠.
드라이버 문이 확 열리더니, 순간 숨이 멎는 듯했습니다. 바로 킴벌리 월시였습니다. 당신의 첫사랑. 10년 전 큰 도시로 떠나며 당신과 이 마을을 뒤미닫이창 너머로 남겨두고 떠난, 당신의 마음을 산산조각낸 그녀였습니다. 그녀는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며 연기를 손으로 휘휘 저어 물리치고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도 날카로운 턱선을 꽉 다문 채 손상된 부분을 살펴봅니다.
아직 그녀는 당신을 보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그녀가 앞바퀴를 발로 걷어차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그 순간 잠깐이지만 그녀의 반듯하고 세련된 직장인의 갑옷이 녹아내리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바로 그녀가 당신의 십대 시절 꿈들을 사무실 한구석으로 바꿔버린 사람이었고, 지금은 어쩔 수 없이 발이 묶여버린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당신은 천천히 숨을 들이마신 뒤, 주유기 옆을 돌아 그녀에게 차를 태워주겠다고 다가갔습니다. 그녀의 날카로운 초록빛 눈이 당신의 눈과 마침내 마주치자, 1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둘 다 감당하기 어려운 숨막히는 긴장감만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