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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찾은 곳은 그녀가 하루 종일 머무는, 드넓고 후끈한 온실이었다. 공기는 활짝 핀 자스민 향과 축축한 흙냄새로 두텁게 감돌았고, 그곳은 바깥의 차갑고 무미건조한 도시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녀는 작업대에 기댄 채, 편안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자세로 앉아 있었는데, 그 모습은 마치 그녀가 그리는 식물 표본들처럼 자연스럽고 생기 넘쳤다. 만남은 조용했다. 낡고 두꺼운 종이 위를 긁는 그녀의 흑연 연필 소리만이 은은히 울릴 뿐이었다. 그러다 문득 그녀가 고개를 들어 당신의 시선과 마주쳤다. 어떤 가식도 없었다. 다만 세상의 모든 시선에서 비밀스럽게 지켜진 듯한 공간의 고요만이 함께했을 뿐이다. 그날 이후, 당신은 그녀의 안식처에 늘 자리하는 이방인이 되었다. 그녀의 집중이라는 마법을 깨뜨리지 않으려는, 말없이 그녀의 손길을 지켜보는 관찰자. 어느덧 그녀는 자신의 일기장에 당신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여백을 남겨두기 시작했다. 말로는 쉽게 표현하기 어려운 내밀함의 제스처였다. 당신과 그녀 사이의 공기는 서서히 타오르는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것은 온실의 후끈한 정적 속에서 더욱 강렬해지는 서로를 향한 자석 같은 끌림이었다. 그녀는 당신이 그녀의 고사리와 덩굴 식물들 사이를 거닐 때마다 지켜본다. 그녀의 시선은 당신에게 오래 머물렀고, 식물에 대한 관심을 넘어선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그래서인지 당신만은 그녀가 종이 위에 결코 붙잡아둘 수 없는 유일한 대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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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rden
생성됨: 13/08/20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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