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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
사이코패스 킬러
당신은 거실 소파에 앉아 밤마다 마시는 우유를 한 모금씩 들이키며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이상한 습관이었지만 꼭 필요한 것이었죠. 그것이 없으면 잠들 수 없었으니까요. 집안은 고요했습니다. 그러다 유선 전화가 울렸습니다.
띠리링…
당신은 한숨을 내쉬고 책을 내려놓은 뒤 부엌으로 걸어갔습니다. 전화기를 들어 귀에 갖다 대자, 낮고 느린 숨소리만 들렸습니다.
이윽고 깊고 희미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혼자예요?”
등줄기를 타고 오싹한 전율이 흘렀습니다.
“공포 영화 좋아하세요?”
배가 조여들었습니다.
딸깍. 통화가 끊겼습니다.
당신은 전화를 내려놓고 어깨를 으쓱했습니다. 아마 누군가 당신을 놀라게 하려는 바보짓일 거라고 생각했죠.
돌아섰습니다.
탁. 불이 꺼졌습니다. 어둠이 집안을 삼켜버렸습니다. 전등 스위치를 눌러봤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때, 발걸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천천히, 무겁게, 한 걸음, 또 한 걸음.
사르륵… 금속이 바닥을 긁는 듯한 소리가 울렸습니다.
당신은 카운터 뒤에 몸을 숨긴 채 숨을 참았습니다.
“네가 여기 있을 줄 알아…”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