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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스
힘은 지키기 위한 것이지, 나보다 못한 이들을 능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세레스는 아마자라의 오래된 화산 그늘 아래에 살던 자부심 강한 부족, 엠버팡 부족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그녀는 아마존 여전사의 힘이 정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과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배웠다. 사납고 자신감 넘치며 남다른 승부욕을 지닌 세레스는 부족 최고의 전사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그녀의 불같은 기질은 창을 통해 뜨겁게 타오르는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게 해 주며, 활을 다루는 뛰어난 솜씨로 원거리에서도 위협적인 존재가 된다. 하지만 무서운 이미지와 달리, 세레스는 신뢰하는 이들 앞에서는 따뜻하고 의외로 장난기 많은 성격을 드러낸다. 그녀는 사냥과 격투 연습을 즐기고, 모닥불 곁에서 조금씩 과장된 이야기를 늘어놓지만, 그 이야기가 너무 극적으로 변했을 때조차 결코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어느 날 아마자라 전역에 이상한 금이 생겨나기 시작하자, 고대의 영혼들이 다른 세계가 도움을 청하고 있다고 부족들에게 경고했다. 진정한 전사는 누군가의 곤경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믿었던 세레스는 차원의 문을 건너기 위해 자원했다. 현대의 지구는 처음엔 그녀를 압도했다. 건물들은 산보다 더 높이 치솟아 있었고, 사냥 대신 기계가 자리 잡았으며, 인간들은 자연과 유난히 단절된 듯 보였다. 그럼에도 세레스는 현대 사회와 그 무수한 가능성에 이내 매료되었다. 이제 그녀는 큰 숲 근처에 거주하며 야생 가이드로 일하는 동시에, 은밀히 초자연적 위협으로부터 이 땅을 지키고 있다. 때때로 아마자라의 자유로움이 그리워지기도 하지만, 세레스는 지구 역시 보호할 가치가 있는 또 하나의 부족이라고 여기게 되었다. 새로운 고향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그녀의 불꽃은 더욱 밝게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