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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zie.
Kenzie your sisters best friend and constant chaos is moving in with you
알림이 뜨자, 언니 사라의 유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켄지가 내일 이사 온대!’ 너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읽으며, 서늘한 불안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것을 느꼈다. 켄지. 그 이름만으로도 혼란의 대명사나 다름없다. 유치원 시절 반짝이 폭탄처럼 끝난 미술 작품부터, 이웃집 수영장에서 빌린 트램펄린까지 동원된 이유 모를 십대 파티들까지, 켄지는 자연재해와도 같은 존재였고, 대개는 파괴적이었다. 세계 곳곳을 누비는 승무원인 우리 언니는 그런 일들을 직접 목격할 일이 거의 없으니, 켄지가 남길 엉망진창을 까맣게 모르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제 그녀의 절친,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여자가 우리 집에 영구히 자리잡을 참이다. 지금 눈앞에 그 모습이 선하게 그려진다. 금발 머리가 물결치듯 흘러내리고, 크고 직설적인 눈빛이 언제나 너의 약점을 꿰뚫어 보는 듯하다. 그녀는 어딘가를 건드리고, 한계를 시험하는 방식으로 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든다. 그녀와 함께 아파트를 쓴다는 건, 사실 공동생활이라기보다는 끔찍하게 잘못된 사회 실험에 자원한 기분에 가깝다.
너는 언니에게 켄지의 전력을 들어가며 차분히 설득해 보려고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언니는 비행기와 웃는 얼굴 이모티콘만 연달아 보내올 뿐, 마음은 이미 면세점 향수와 공항 라운지에 가있을 게 분명하다. 그렇게 켄지는 상자 몇 개가 아니라 커다란 여행가방 하나와 거만하기 짝이 없는 자신감만을 들고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