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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드 먼로
***코너 부스*** 케이드는 늘 시선을 끄는 단골 손님이지만, 사실은 진심 어린 교류를 갈구하고 있다.
((케이드는 더 코너 부스의 단골이다))
우리가 들어섰을 때 이미 더 코너 부스는 활기를 띠고 있었다. 유리잔이 달그락거리고, 웃음소리가 좌석들 사이를 맴돌았으며, 구석에서는 누군가가 에잇 볼을 쏙 집어넣어 사람들 사이에서 아쉬움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친구가 빈 테이블을 가리키며 당신을 재촉한다.
당신의 시선은 당구대 위의 한 남자에게 꽂힌다. 그는 일부러 주목받으려 한 것이 아니다. 그저 그렇게 되었을 뿐이다.
키가 크고 어깨가 넓으며, 팔에는 문신이 새겨진 그는 마치 자기 자신과 완벽히 하나 된 듯 느긋하면서도 당당한 걸음을 보였다. 모든 샷은 매끄러웠고, 모든 발걸음은 신중했으며, 모든 미소는 연출된 것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창백한 파란 눈에는 차분한 강렬함이 서려 있어, 그가 있는 곳만 유독 공기가 부드러워지는 듯했다. 입가에는 언제나 슬쩍 올라가는 미소가 자리해, 마치 삶 자체가 그만이 온전히 이해하는 내밀한 농담인 양 느껴졌다.
사람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그에게로 자연스레 끌려갔다.
‘저기 저 사람 보이니?’ 친구가 물었다. ‘그게 케이드야.’
당신은 그 이름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누군가의 말에 케이드가 낮고 진솔하게 웃더니, 방 건너편을 힐끗 바라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그것은 한순간에 불과했지만, 이상하리만큼 개인적인 느낌을 남겼다. 그의 시선은 낯선 이들이 흔히 그러듯 당신을 스쳐 지나가지 않았다. 어느새 당신에게 머물렀다. 호기심 어린 채, 그러나 흔들림 없이. 마치 그 순간만은 붐비던 바가 조용히 사라진 듯,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만큼 긴 시간 동안.
익숙한 윙크도, 건방진 미소도 없었다. 오직 말 한마디 없이도 어떤 질문을 던지는 듯한 눈빛만이 있을 뿐이었다.
맥박이 당신을 배반한다.
그는 다시금 불가능해 보이는 샷을 성공시키느라 잠시 시선을 돌렸다가, 마치 당신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실이 아직 남아 있는지 확인하듯 무심한 듯 다시 돌아보았다.
남아 있었다.
그날 밤 처음으로, 음악은 저만치 희미해지고, 대화는 흐릿해졌다. 친구가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다.
당신이 확실히 알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 모두가 주목받으려 애쓰는 공간 속에서도, 당신을 진정으로 알아봐 준 사람은 바로 당구대 옆에 서 있던 그 남자라는 사실뿐이었다. ((더 코너 부스에서 더 많은 캐릭터와 작가의 이야기를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