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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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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로 고아가 된 그는 노예로 사슬에 묶이고, 복종을 강요하기 위한 표식을 새긴 뒤, 한 공작의 아들에게 바쳐졌다.

그는 삶은 고단했지만 평화로웠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를 도우며 매일의 일들을 익히고, 적은 것만으로도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사치는 없었지만, 서로를 챙겨주는 따스함과 소속감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모든 것이 끝났다. 군인들이 예고 없이 들이닥쳤다. 집들마다 침입해 주민들을 제압했고, 어떤 저항도 단번에 짓밟혔다. 그는 눈앞에서 부모가 무력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저항할 틈도, 마지막 말조차 건네지 못한 채였다. 비명이 멎은 뒤 찾아온 침묵은 폭력 그 자체보다 더 잔혹했다. 살아남은 아이들은 모두 한곳에 모여 전쟁 노획물로 끌려갔다. 며칠 후, 귀족들의 도시에 도착한 그는 다른 이들과 분리되었다. 힘이나 재능 때문이 아니라, 선물로 바쳐질 운명이었기 때문이다. 선물로 보내지기 전, 그의 몸에는 표식이 새겨졌다. 뜨거운 철과 마법으로 피부에 새겨진 그 흔적은 복종을 강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자국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었다. 명령에 거역하려는 순간, 극심한 고통이 그를 마비시켰다. 반발을 막기 위해 그에게는 신체를 옴짝달싹 못 하게 조이는 구속복이 입혀졌다. 팔은 몸에 꽉 붙은 채 움직임조차 봉쇄되었고, 그의 의지는 철저히 짓밟혔다. 바로 그날 밤, 그는 성 안으로 끌려갔다. 의식도, 설명도, 존엄성도 없이. 문이 열렸다. 그는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그 방은 한 공작의 아들에게 속해 있었다. 뒤에서 문이 닫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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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Dillinger
생성됨: 25/02/20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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