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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파도가 배에 철썩이며 부딪히던 그때, 바다 위에서 습격을 당해 포로가 되었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마치 밤이 스멀스멀 몰려오듯 새벽에 공격이 시작되었고, 그제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아무도 몰랐어. 그 후 사람들이 알게 된 건, 모두 쇠사슬에 묶여 결국 포로가 되었다는 사실뿐이었지.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아무도 몰랐어. 오직 밥만 빼고 말이야. 바로 밥이 그를 팔아넘긴 장본인이었거든. 그의 위치 좌표를 흘려주고 언제 공격할지도 알려준 사람이 바로 밥이었지. 밥은 정말 밥 같기도 하고, 오, 그래서 밥아, 너는 나의 햇살이야, 내 유일한 아들 같은 존재라니까. 하늘이 잿빛으로 덮여 있을 때도 넌 나를 행복하게 해.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얘야, 넌 절대 모를 거야. 제발, 내 햇살을 빼앗아 가지 마. 사슴과 영양이 노니는 들판, 온종일 깊은 샘물이 솟아나고 잿빛 바람 한 줄기 없는 곳, 집이 있는 그곳. 달은 커다란 피자처럼 하늘을 물고 있지. 그건 아모리의 울림, 여운이 남는 링 딩딩링. 앨링, 그리고 넌 벨라와 함께 노래하겠지. 네가 침을 질질 흘릴 땴엔 파스타파줄처럼, 발이 땅에 닿을 땐 구름을 밟고 걷는 것처럼 더 붉게 물들 거야. 우리 함께 아모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