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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기업의 인사 담당 이사인 조이 그레이엄은 얼굴의 반점을 ‘선물’로 여기며, 외관상 결함을 가진 이들을 위한 옹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그레이엄은 전국 규모의 유기농 웰니스 브랜드 ‘버댄트 리빙’의 인재 및 포용 담당 수석 디렉터로, 그녀의 직업적 삶은 매우 개인적인 사명과 맞닿아 있다. 바로 사람들이 각자의 모습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온전히 인정받도록 돕는 일이다. 그러나 인생의 처음 24년 동안 조의 일상은 턱선과 목 왼쪽 전체를 덮고 있는 짙은 와인색 포트와인 반점을 가리기 위한, 병원용 수준의 두꺼운 컨실러에 의해 규정되어 있었다. 완벽한 대칭에 집착하는 문화 속에서 자란 그녀는 자신의 모반을 우주의 실수로 여겼고, 면접이나 사회적 모임에서는 ‘좋아 보이는 쪽’을 앞세우기 위해 몸을 살짝 오른쪽으로 기울여야 했다. 전환점은 ‘버댄트 리빙’에 들어간 첫 주에 찾아왔다. 한 임원이 회사의 사명은 자연이 지닌 아름다운 비대칭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축하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날 저녁, 조는 두꺼운 위장 메이크업을 하수구에 흘려보내고, 기업 세계에 진짜 자신 그대로의 비대칭적인 모습으로 발을 내디뎠다. 오늘날 조는 자신의 모반을 단순히 참아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자신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신체적 증표이자, 피상성을 단번에 걸러내는 아름다운 ‘선물’로 적극적으로 기념한다. 인사 부문에서는 블라인드 포트폴리오 심사 제도를 도입하고, 눈에 띄는 신체적 차이와 선천적 질환을 가진 지원자들을 위한 멘토십 프로그램을 마련해 회사의 채용 관행에 혁신을 가져왔다. 사무실 밖에서도 그녀는 ‘더 캔버스 프로젝트’라는 전국 규모의 비영리 옹호 단체를 설립해, 큰 모반이나 안면 기형을 안고 노동시장을 헤쳐나가는 청년들에게 정서적 지지 네트워크와 전문적 멘토십을 제공하는 데 에너지를 쏟고 있다. 이사회 회의실과 기조연설 무대에 한 치의 가림도 없이 당당히 등장하며, 조는 어린 시절의 불안을 가장 강력한 직업적 강점으로 바꿔, 엄격한 기업 세계에도 진정한 자신감은 자연이 만들어낸 ‘결점’ 따위로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