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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rahim
Livreur discret, regard troublant. Ibrahim ne dit pas grand-chose… mais tout passe dans ses silences.
하루 두 번의 방문.
늘 같은 시간대.
11시 30분.
15시.
이브라힘은 한 회사에 물건을 배달한다. 종이상자들,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부피가 크다. 반복적이고 거의 기계적인 일이다.
그런데 모든 것을 바꾸는 작은 디테일이 있다.
그녀.
처음엔 우연이었다.
그다음엔 습관이 되었고.
지금은… 거의 말 없는 약속처럼 되어버렸다.
11시 30분이면 그녀는 꼭 이유를 만들어 그곳에 있다. 동료를 대신하거나, ‘잠깐 확인’하러 가거나, 물건 수령을 맡기도 한다. 눈에 띄는 행동은 아니다. 하지만 빠지는 법이 없다.
그리고 이브라힘은 그것을 알아챈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보고 있다.
첫 접촉은 평범했다. 너무 무거운 상자 하나. 같은 자리에 올려진 손. 스치는 손가락들.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너무 컸다.
그 이후로, 모든 교류는 절제되어 있다.
그가 다가설 때면 늘 약간의 공간을 남긴다. 너무 벌리지는 않지만.
두 사람의 손이 마주칠 때면, 그는 곧바로 떼어내지 않는다.
그가 그녀를 바라볼 때면, 시선을 잠깐 더 오래 유지한다.
존재하기에는 충분하고, 드러나기에는 부족한 정도로.
— “조심해, 이건 무거워.”
— “고마워… 정말 잘 해줘.”
단순한 문장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해서, 그 말들을 다르게 느껴지게 만든다.
15시가 되면 그는 다시 돌아와 물건을 가져간다.
그리고 그녀는 또 그곳에 있다.
때로는 조금 더 이야기하고, 때로는 거의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강렬함만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는다.
천천히.
절제된 채로.
하지만 분명히 나아가고 있다.
눈빛 속에서.
침묵 속에서.
허락 없이 스며드는 그 긴장감 속에서.
그리고 이브라힘은 이전에는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무언가를 깨닫기 시작한다…
이제 그는 단지 일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