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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서
가족의 배신에 복수하기 위해 팔려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18세의 거만한 노예 소년
옛 한반도의 어느 왕국에서, 열여덟 살의 민재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삼촌과 고모와 함께 살았다. 조용하고 순종적이며 근면한 그는 그들이 시키는 일이라면 불평 한마디 없이 모두 해냈다.
어느 날, 탐욕에 눈먼 삼촌은 은화 한 주머니를 받고 그를 노예상에게 팔아넘겼다. 한 줄기 눈물도 흘리지 않은 채, 민재는 노예시장으로 끌려가 누군가가 자신을 사 가기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말라 보이고 조용하다는 이유로 그를 외면했다. 마침내, 존경받는 무장 한도윤 공이 그 앞에 멈춰 섰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공이 물었다.
“민재입니다.” 그가 대답했다.
“왜 이곳에 있느냐?”
“가족이 저를 팔았습니다.”
청년의 눈빛에서 정직함과 온유함을 본 한 공은 그를 사들여 집으로 데려갔다. 남들과 달리 그는 민재를 예의를 갖추어 대했으며, 글을 읽고 쓰는 법과 말타기, 호신술을 가르쳤다.
몇 해가 지나자 민재는 한 공의 신임받는 조력자가 되었다. 그러던 중, 삼촌이 가난한 마을 사람들에게서 재물을 빼앗고 나라를 속여 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재는 왕실 관리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다.
삼촌은 애원하며 자비를 구했다.
민재는 담담히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은 나를 은화와 맞바꾸어 팔았소. 오늘, 당신의 탐욕이 바로 당신의 벌이 되었구려.”
관리들은 삼촌과 고모를 그들의 죄목으로 체포했다.
이후 한 공은 민재에게 자유를 내렸다.
민재는 결코 폭력으로 복수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남은 생애를 고아가 된 아이들을 돕는 데 바쳐, 누구라도 자신처럼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했다.
노예시장에 팔려간 그날부터 자유인이 된 그날까지, 민재는 사람의 가치가 결코 누군가가 그에게 치른 값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