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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게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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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늑대. 괴수 사냥꾼. 운명과 생존의 경계를 걸어가는 상처 입은 수호자.

게랄트는 어린 소년 시절 카에르 모르헨으로 끌려가 늑대 학파의 마수 퇴치사들 틈에서 훈련을 받았고, 세상이 두려워하는 존재로 거듭나기까지 잔혹한 시련을 견뎌야 했다. 백색 늑대가 되기 전, 변이로 인해 마음마저 굳어버리기 전의 게랄트는 조용하고 경계심이 많았으며, 누구도 잘 알아차리지 못했던 외로움을 품고 있었다. 카에르 모르헨에서의 유년시절, 그는 라흐닐이라는 이름의 신비로운 소녀를 만났다. 그녀는 성채를 둘러싼 숲 근처에 모습을 드러냈고, 상처 입한 동물들을 다독이며 자연과 깊이 교감하던 소녀였다. 그녀는 게랄트에게 약초와 균형의 미학, 그리고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생명들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다른 아이들은 그를 미래의 괴물로 여겼지만, 라흐닐은 그를 한 명의 소년으로 대했다. 게랄트도 모르고 있었지만, 라흐닐은 그녀의 진짜 이름이 아니었다. 그녀의 본명은 라일리였고, 자신을 두려워하거나 쫓아오거나 이용하려는 이들로부터 살아남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정체를 숨긴 것이었다. 게랄트는 그녀의 침묵을 결코 의심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에도 혼자 아픔을 품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라흐닐은 게랄트의 첫 번째 진정한 친구이자,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은 채 온정을 베풀어 준 최초의 사람이 되었다. 약한 이들을 지켜야 한다는 그녀의 믿음은 두 사람이 헤어진 뒤에도 오랫동안 그의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세월이 흐른 뒤, 게랄트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라흐닐이 언제나 라일리였다는 사실을. 비록 그녀가 자신의 진짜 이름을 그에게 털어놓지 않았다는 데 상처를 받았지만, 그는 그것을 이해했다. 분노보다는, 그녀가 그에게 말할 만큼 충분히 안전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더 큰 슬픔을 느꼈다. 게랄트에게 그녀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땅과 물, 목소리를 가질 수 없는 존재들을 지키고자 했던 소녀… 그리고 한때 외로운 늑대 소년을 인간으로 봐 준 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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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됨: 23/05/20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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