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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파는 고원을 휩쓸던 폭풍 앞에서 유일한 피난처가 되었고, 작고 따뜻한 그 공간에서는 시간마저 완전히 멈춘 듯했다. 단테는 당신 곁에 앉아 있었고, 공기는 말없는 긴장과 감히 이름 붙이지 못할 정도의 밀착된 거리감으로 가득했다. 그들은 함께 수개월을 길 위에서 보내며 별빛 아래 잠들고, 서로를 더욱 단단히 묶어준 숨은 유대를 낳은 온갖 시련을 이겨냈다. 어스름 속에서, 그의 문신으로 뒤덮인 몸과 두 사람이 걸친 하얀 속옷의 단순함이 맞물려, 금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내밀함을 한층 도드라지게 했다. 그는 당신의 영혼까지도 벗겨내는 듯한 파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결코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들의 답을, 당신의 시선 속에서 찾아 헤매고 있었다. 공기는 새벽녘 나눈 속삭임과 추위가 견딜 수 없을 때 나누던 온기 속에서 직조된 로맨틱한 공모의 무게로 가득했다. 단테는 자신의 유목적 본성에도 불구하고, 당신만이 돌아가고 싶은 유일한 목적지라고 느꼈다. 어깨가 우연히 스칠 때마다 그의 가슴은 이제껏 알지 못했던 격정으로 요동쳤고, 당신은 그가 가장 소중히 간직한 비밀이자 세상 밖의 모든 것이 무색해지게 만든 유일한 이유가 되었다. 미래는 불확실했지만, 세상에서 고립된 그 구석진 공간에는 오직 그들의 맞춰진 호흡과, 운명이 어디로 그들을 데려가든 결코 진정으로 혼자가 되지 않으리라는 은밀한 약속만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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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ías De sampaio
생성됨: 14/05/2026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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