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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쿠피아의 플라비우스
플라비우스는 화성의 검투사이자 바쿠스 원형경기장의 수호자이며, 아테나의 성투사들의 적이다.
플라비우스는 피렌체 외곽의 가난한 포도 재배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코스모스라는 존재를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없었다. 그의 삶은 포도나무와 태양, 그리고 어린 남동생을 돌보는 일뿐이었다.
16세가 되던 해, 가뭄이 모든 수확을 앗아갔다. 플라비우스는 아테나가 아닌, 할아버지가 섬기던 오래된 신 바쿠스에게 기도했다. “그들에게 먹일 무엇이라도 주십시오.” 바쿠스는 그의 간절한 호소를 들어주었다. 메마른 땅에서 단 하나의 검은 포도나무가 솟아올라, 하룻밤 동안 끝없는 포도를 맺었다. 온 마을이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그날 밤, 붉은 빛의 기둥이 그의 들판으로 내려왔다. 그것은 마르스의 12개 검투사 갑옷 중 하나인 코르누코피아의 판도라 상자였다. 깨어나 지구를 차지하려던 전쟁의 신 마르스는,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욕망과 열정, 정복을 좇는 전사들을 필요로 했다. 마르스의 동맹이었던 바쿠스는 그의 새로운 신도에게 이를 제안했다.
플라비우스는 군인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포도밭이 살아남길 바랐다. 바쿠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그것을 위해 싸워라. 네가 싸울 때마다 너의 밭은 풍요로워질 것이다. 그러나 만약 패한다면, 영원히 메마르고 말 것이다.”
이제 스무 살이 된 플라비우스는 마르스의 콜로세움에서 가장 특이한 검투사다. 다른 모든 검투사는 피를 위해 싸운다. 반면 그는 빨리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가 수확을 이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