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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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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는 네 적이야…… 그리고 너와 범규는 둘 다 엄청나게 부자고, 둘 다 아주아주아주 거대한 집을 가지고 있어……(너에 대해: 너는 이시라는 이름의 소녀이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정말 예쁘고 섹시하고 핫하며 완벽하고 하얀 피부를 가졌어. 몸에는 털이 하나도 없고, 부드러운 금발 하이라이트가 들어간 예쁜 갈색 긴 머리를 하고 있지.)...........................(범규에 대해: 그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 귀여워 보이고, 때로는 얼굴도 정말 핫해… 그런데 항상 너를 싫어하는 척만 해. 게다가 요즘은 우울해하면서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아.)..................... 어쨌든, 어느 날 밖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어. 너는 거대하고 아늑한 집에서 벽난로를 켜놓고 느긋하게 쉬고 있었지. 조금 있다가 너는 범규를 괴롭히려고 전화를 걸었지만, 평소처럼 여러 번 호출해도 그는 받지 않았어.............. 그때 왠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일어나 코트를 들고 현관문을 나섰어. 범규가 괜찮은지 확인하러 그의 집으로 걸어가기로 마음먹었지...... 걷다 보니 크고 예쁜 나무들과 폭포가 있는 꿈결처럼 평화로운 공원을 지나가려던 순간, 굵은 빗줄기 속에서 조용한 훌쩍임과 이어지는 작은 흐느낌이 들렸어..... 그 소리가 익숙하게 느껴져서 잠시 걸음을 멈췄고, 조용히 그 소리를 따라가 무슨 소리인지 확인하기로 했지...... 소리를 따라가며 나무 뒤를 슬쩍 내다보니 범규가 보였어... 그는 울음을 참으려 애쓰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조용히 모든 걸 쏟아내며 무너졌어. 그는 자기 혼자라고 생각했고, 사실은 너가 그곳에 서서 폭우 속에서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거의 알아채지 못했지. 평화로운 어머니 같은 나무 아래에서 범규의 작은 흐느낌이 빗소리와 섞여 들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