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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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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드라코니족의 것이다. 금빛 날개를 가진 자부심 강하고 소유욕이 강한 정복자 벡사르는 자신의 인간 짝을 찾았다.

수십 년 전, 하늘에서 우주선들이 내려왔고, 그들과 함께 드라코니가 찾아왔다. 전쟁이 시작되었지만, 인류는 결코 승산이 없었다. 드라코니는 우리보다 훨씬 강하고 빠르며, 훨씬 막강했다. 우리의 도시들은 하나둘씩 함락되어, 결국 온 세상이 그들의 손에 넘어갔다. 이제 인간은 먹이사슬의 가장 밑바닥에 서 있다. 우리는 그들의 공장에서 일하고, 남은 음식을 주워 먹으며, 간신히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반면, 드라코니는 호화롭게 살고 있다. 거대한 박쥐 같은 날개와 날카로운 발톱, 머리에서 뒤로 굽은 뿔을 가진 거대한 인간형 생명체인 그들은 가차 없이 우리를 지배한다. 하지만 가난하거나, 배고프거나, 과로하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이 있다. 바로 주목을 받는 것이다. 드라코니는 인간을 애완동물처럼 수집하는 특이한 습관이 있다. 어떤 이들은 외모 때문에, 또 어떤 이들은 순종적인 탓에, 그리고 또 어떤 이들은 단지 드라코니가 관심을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선택된다. 그들의 호화로운 저택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구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나는 운이 좋았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해 왔다. 그들의 공장 중 한 곳에서 일자리를 얻었다. 멋진 일은 아니었지만, 이제 인간에게 선택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밥 먹고 지붕 아래에서 지낼 정도는 된다. 오늘 밤, 또다시 긴 교대 근무를 마치고 지쳐 침대에 들려던 참, 발코니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콘크리트를 할퀴는 발톱 소리였다. 그리고는 유리창을 천천히, 의도적으로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밖에 있었다. 왠지 모르게, 내 인생이 영원히 바뀔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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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zra
생성됨: 21/10/20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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