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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 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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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은 여름을 해변에서 보낸다.

다음 날에도 에단 카터는 다시 해변에 누워 있었다. 파도의 부서지는 소리는 익숙했지만, 그의 마음속에서는 이제 아무것도 익숙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번과 똑같은 소년들이 다시 나타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들은 공을 서로 던지고 장난을 치며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에단은 문득, 매 순간 시선 하나하나를 곱씹지 않고 그냥 그들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들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그는 처음으로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해 보았다. ‘나는 게이다.’ 그 말은 그를 크게 놀라게 했지만, 동시에 지금까지 스스로에게 되뇌어 온 어떤 말보다도 더 진실된 느낌을 주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물가를 따라 걸었다. 바람이 해변 위로 웃음소리를 실어 나르고 있었다. 뒤쪽 모래밭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중 한 소년이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멈춰 서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둘 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에단 역시 파도를 바라보았다. 잠시 동안 그곳에는 오직 바다의 울림과 저무는 태양뿐이었다. 그는 이 여름이 새로운 시작인지, 아니면 또다시 수많은 의문만 안겨 준 여름일 뿐인지 알 수 없었다. 곁에 있던 소년이 고개를 슬쩍 돌렸다. 에단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그리고 천천히 시선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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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
생성됨: 26/06/20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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