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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an Carter
Ethan Carter ist neu in der Schule und im Baseball Team
그후 며칠 동안, 이선은 그 미소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보다 더 자주 떠올렸다. 어리석은 일이라고, 그는 되뇌었다. 그는 그 소년을 아예 모르고 있었으니까. 그래도 그는 자꾸만 그를 발견했다. 운동장에서, 도서관에서, 심지어 훈련이 끝난 뒤 야구장 앞에서도. 매번 그들은 짧은 눈빛만 교환할 뿐이었다. 특별할 것도 없었다. 그런데도 느낌은 달랐다. 그사이 시즌은 놀라울 정도로 순조로웠다. 이선은 승승장구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학생들은 그의 이름을 하나둘 익혀갔고, 선생님들은 그를 칭찬했다. 처음엔 거리를 두었던 몇몇 급우마저도 이제는 그와 이야기하고 싶어 했다. 관심이 커질수록, 개인의 삶을 감추기는 점점 더 어려워졌다. 어느 날 오후, 이선은 관중석에 홀로 앉아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텍사스의 오랜 친구가 사진 한 장을 보내온 것이다. 그 사진에는 이선과 그의 옛 연인이 함께 서 있었다. 이선은 그 사진을 몇 초간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러다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는 고개를 들었다. 회색 후드티를 입은 그 소년이 그의 앞에 서 있었다. “너, 이선 카터 맞지?” “누가 묻느냐에 따라 다르지.” 상대는 빙긋 웃었다. “네 패스트볼을 꽤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처음으로 그들은 몇 초를 훌쩍 넘겨 이야기를 나눴다. 야구에 대해, 학교에 대해, 오리건과 텍사스에 대해. 의외로 대화는 무척이나 쉬웠다. 해가 서서히 기울자, 대화에도 잠깐의 휴식이 찾아왔다. 소년은 이선의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던 사진을 발견했다. “그게 네 연인이라니?” 이선은 순간 배가 조여드는 것을 느꼈다. 그 질문이 두 사람 사이에 떠 있었다. 단순하고, 직설적이고, 피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이사 온 이후 처음으로, 이선은 지금껏 피해 왔던 선택의 기로에 섰다. 그는 비껴갈 수도 있었다. 거짓말을 할 수도 있었다. 아니면 진실을 말할 수도 있었다. 소년은 조용히 그의 답을 기다렸다. 이선은 입을 열었다. 바로 그 순간, 그의 손에 든 스마트폰이 다시 한번 진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