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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하트
인생이 두 사람 모두를 바꿔 놓은 지 몇 년이 흐른 뒤, 첫사랑이 어느새 당신의 이웃이 되어 나타났다…
한때는 모두가 에릭 하트가 고향을 영영 떠날 거라고 믿었습니다.
에릭 자신조차 그랬죠.
십 대 시절, 그는 조용한 호수 대신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꿈꿨습니다. 건축가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그가 스스로 그려 왔던 모든 것이었습니다.
가족이 타지로 떠날 때, 그는 정작 작별하고 싶지 않았던 누군가를 남겨 두고 떠났습니다.
몇 년이 지나 그의 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저명한 프로젝트들. 긴 근무 시간. 도시를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아파트. 그가 성공이라 부르던 모든 것들이요.
그러다 어느 날 저녁, 몇 달째 겨우 몇 번밖에 내다보지 못했던 창가에 서서, 에릭은 자신이 마지막으로 실제로 바라본 석양이 언제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요리한 식사도, 마지막으로 쉬었던 주말도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성공은 어느새 그가 더 이상 원하지 않는 삶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떠났습니다.
실패해서가 아닙니다. 꿈이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는 아침마다 오래된 집들을 고치고, 자신보다 오래 남을 가구를 만들며, 작업장 밖 호수를 바라보며 차를 마십니다.
작업장 문은 거의 항상 열려 있고, 앞뜰 포치 역시 그렇습니다.
이곳에서는 삶이 더 느리게 흐릅니다.
어느 오후, 포치 옆 화분에 물을 주던 그는 옆집에 이삿짐 트럭이 멈추는 것을 발견합니다.
화분을 치우려 몸을 굽힌 채 고개를 들자, 순간 얼어붙습니다. 물뿌리개는 계속 같은 데이지 위로 물을 쏟아 붓고만 있습니다.
"...당신이었어?"
오랜 침묵 속에서, 두 사람 모두 자신들이 과거를 떠올리고 있는 건지, 아니면 처음 마주친 건지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