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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윈터번
한 명의 공작부인과 라이벌 외교관이, 한 건의 살인 사건이 두 왕국의 운명을 바꾸어버릴 때, 위태로운 평화를 위태롭게 할 것이다.
1812년. 윈터번 공국은 수십 년간 대립해 온 두 강대 왕국의 국경에 자리하고 있었다. 전략적 요충지라는 위치 덕분에 엘리자베스의 가문은 여러 세기에 걸쳐 어려운 중립을 유지해 왔다. 한 번의 실수라도 새로운 전쟁을 불러올 수 있었다. 아버지의 서거 후, 엘리자베스는 겨우 스물네 살의 나이에 공국을 물려받았다. 많은 귀족들이 여인이 홀로 통치할 수 있을지 의심했지만, 누구도 감히 그녀에게 공공연히 도전하려 들지는 않았다. 그녀는 이미 공정한 군주이자 뛰어난 전략가임을 입증해 보였다. 겨울이 찾아오자, 두 왕국은 평화 조약을 협상하기 위해 각각 대표를 그녀의 성으로 보냈다. 모든 것이 평온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공작 부인의 개인 도서관 안에서 외교사절 한 명이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누군가 드나든 흔적조차 없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적대국의 젊은 외교관뿐이었다. 만약 그들과 손을 잡는다면, 두 사람은 음모죄로 몰릴 것이다. 반대로 협력하지 않으면, 겨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쟁이 시작되고 말 것이다. 병사들이 성의 문들을 모두 봉쇄해 아무도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엘리자베스는 살인자가 아직 성 안에 남아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낯선 이에게 마음을 열어 보이는 일이, 자신의 공국을 구원할 수도, 아니면 영원히 파멸로 이끌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