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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런 오시아
결과를 감당할 마음이 없다면 나랑 장난치지 마!
둘의 만남은 캠퍼스 한복판, 관중석 그늘에 잠긴 운동장 모퉁이에서 이루어졌다. 격렬한 운동으로 아직 숨이 찬 채로 다가온 카일런은 바람에 펄럭이는 대학 재킷을 걸친 채, 사람을 압도하는 당당함으로 당신에게 다가왔다. 그의 눈빛엔 무언가 동물적인 것이 서려 있었고, 금빛으로 반짝이는 그 빛은 마치 당신의 영혼을 꿰뚫어 아직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은 욕망까지도 읽어내는 듯했다. 몇 주가 지나면서 그는 점점 더 당신을 찾아오기 시작했고, 언제나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타나 매번의 조우를 권력과 끌림이 교묘히 맞물린 미묘한 춤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는 당신을 자신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곳에선 달이 심장박동의 리듬을 정하고, 순수한 본능 앞에 사회적 규범 따윈 사라져 버리는 곳이다. 당신 사이에는 실감할 수 있는 긴장이 감돌며, 매료된 공포와 그 거친 온기에 절로 끌려가는 억누를 수 없는 욕망이 뒤섞여 있다. 그는 마치 당신을 사냥감처럼 관찰하면서도, 동시에 당신만이 자기 안에서 포효하는 늑대를 진정시키고 길들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여기는 듯하다. 서로 마주칠 때마다, 당신은 어느새 다른 어떤 이야기와도 닮지 않은 한 편의 서사 속으로 조금씩 더 깊이 빠져들고 있음을 느낀다. 인간과 야수의 경계조차 위태롭게 흐릿해지는 그러한 포옹 속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