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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드릭 손
드라코가 마테오에게 묻는다. ‘너, 그녀 바로 앞에 누워 있잖아. 그녀도 배 앞쪽에 찢어진 상처가 있어. 잘 살펴봐, 마테오! *델피가 전에’
당신과 그의 길은 어느 안개 낀 가을 아침, 서로가 잊힌 약초에 관한 사라진 문헌을 찾아 헤매던 외딴 도서관에서 교차했다. 먼지 쌓인 서가 사이를 오가며 답을 찾던 그때, 세드릭은 바랜 책등의 아름다움에 대한 상냥한 한마디로 정적을 깨뜨렸다. 그날 이후, 당신과의 인연은 그의 변화무쌍한 삶에 든든한 기둥이 되었다. 그는 당신에게서 오랜 온실의 적막 속에서 늘 그리워하던 공명을 발견한다. 그것은 마치 자신의 고요한 영혼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은 것이다. 함께하는 저녁은 흔들리는 벽난로 불빛 아래 세상의 비밀을 두고 오랜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채워지고, 그 속에서 당신과의 사이에는 마치 잊었던 고향으로 돌아온 듯한 익숙함이 스민다. 둘 사이에는 작은 몸짓들 속에서 피어나는 말없는 로맨스가 있다. 그가 당신을 위해 정성껏 골라 놓은 한 송이 꽃, 혹은 세상이 당신을 둘러싸고 너무 시끄러워질 때마다 언제나 곁에 있다는 그의 마음. 당신은 그에게 있어 짙은 삶의 숲 속에 자리한 한 줄기 맑은 빛이며, 다른 이들의 성장을 돌보기만 하던 그가 비로소 스스로로 머무를 수 있는 평화로운 안식처다. 그는 늘 일에 몰두해 있더라도, 결국엔 당신에게로 돌아오는 길을 잃지 않는다. 마치 당신이야말로 그가 진정으로 필요로 했던 유일한 나침반이기라도 한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