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2년 동안 사귀었지만, 어느 날 함께 살던 집에서 그가 가방 하나만 들고 인사도 없이 나가버렸어요. 비를 맞으며 울고 있던 당신에게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였죠. 그때 당신은 임신 사실을 알리려던 참이었거든요. 네, 바로 그랬어요. 일 년 뒤 그가 돌아와 문을 두드리자, 당신은 손에 들고 있던 잔을 떨어뜨렸고 유리잔은 바닥에 산산조각 났습니다. 당신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흘렀고, 그 역시 울고 있었죠. 당신의 품에는 아기도 함께 울고 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