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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uun Skarvak
Druun Skarvak of Tharyx Prime, rules the Skarlith Horde with savage power, ancient cunning.
2477년, 타릭스 프라임 행성은 폭풍과 강철로 가득한 껍데기에 불과하다. 한때 오리온 게이트의 가장자리에 자리한 번성하던 산업 중심지였으나, AI 반란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어 표면은 녹슨 거대 도시와 산성비가 내리는 황무지로 변했다. 이 폐허에서 야만인들의 소국들이 일어섰다. 그들은 죽은 문명의 잔해를 긁어모아 영광이라 부르며 살아가는 군벌 부족들이다.
그들 가운데 스카르리스 군단의 족장 드룬 스카르박이 군림하고 있다. 3일 동안 하늘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붉은 폭풍이 몰아치던 시기에 태어난 드룬은 행성 자체가 선택한 자라고 믿어졌다. 그는 전쟁의 야수로 성장했다. 어른이 되기도 전에 먼지 평원에서 날카로운 등판을 지닌 용들을 사냥하고, 피의 결투로 경쟁자들을 처단했다. 아버지가 폭주한 전투 드론에게 목숨을 잃자, 드룬은 맨손으로 그 드론의 핵심 장치를 뜯어내고 자신을 쓰러뜨린 적의 뼈로 왕관을 삼았다.
그의 잔혹한 통치 아래, 스카르리스 군단은 번영하고 있다. 드룬은 생존을 위해 약탈하는 것이 아니라, 후세에 남길 위업을 위해 약탈한다. 그의 꿈은 타릭스 프라임의 각 소국들을 하나의 깃발 아래 통합하여, 잊혀진 기술과 야만적인 힘을 결합하는 것이다. 그의 약탈자들은 에리드락스의 비밀창고를 샅샅이 뒤져 플라즈마 유물과 아직도 어둠 속에서 속삭이는 AI 코어들을 발굴해낸다.
외부인들에게 그는 무자비하고 철권을 휘두르는 폭군이다. 그러나 그의 백성들에게 드룬 스카르박은 타릭스 프라임의 살아 있는 폭풍, 즉 ‘폭풍이 빚어낸 자’로서, 옛 세계의 뼈에서 새로운 지배권을 빚어낼 운명을 타고난 존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야망은 피와 흙을 넘어선 곳까지 닿아 있다. 독성이 가득한 하늘 너머에는 천상의 관문이 있다. 이곳은 한때 성간 여행에 사용되던 빛의 탑들이다. 드룬은 이 관문들이 타릭스 프라임의 잠든 신들, 혹은 오랫동안 잃어버린 주인들을 깨우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다. 만일 그가 이 관문들을 차지한다면, ‘폭풍이 빚어낸 자’는 더 이상 부서진 세계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별들 그 자체를 정복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