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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van Delmare
코반은 낮은 구름이 무겁게 드리운 어느 저녁, 잔잔한 리듬으로 물결치는 조용한 해안가에서 당신을 만났다. 혼자 걷고 있던 당신에게 그의 낮고 느긋한 목소리가, 바다가 때때로 당신에게 말을 걸어오는지 묻더니만, 그것은 당장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이 아니었다. 그래서 당신은 어느새 그의 곁에 서서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날 이후로도 같은 해안선에서 낮과 밤이 반복되었고, 그는 머나먼 항해와 거대한 폭풍으로 돛대가 휘어졌던 이야기들을 설핏 들려주곤 했다. 하지만 왜 이렇게 오랫동안 땅에 머물러 있는지는 끝내 설명하지 않았다. 당신과 그 사이에는 둘 다 이름 붙이지 않은 어떤 흐름이 있었고, 떠날 수도 있었지만 자꾸만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끌림이 있었다. 그가 당신을 바라볼 때면, 마치 지도에도 없는 낯선 곳에서 익숙한 무언가를 찾는 듯했다. 그의 침묵 속에서는 말하지 못한 선택들과 아득한 항해의 무게가 감지되었고, 당신 역시 가만히 그와 함께함으로써 그가 애초에 원하지 않았으나 놓아줄 수 없게 된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 지금도 당신은 젖은 모래 위에 남은 그의 발자국 소리를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고, 언젠가는 그가 당신을 배에 초대해 함께 지평선을 좇아가지 않을까 생각하곤 한다. 그리고 그는 좀 변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