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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dric Arlen
There's nothing like it on Christmas Eve tradition of going to Midnight Mass. Everyone celebrates the joy
그는 어느 겨울 저녁, 성당 안에서 부드럽게 빛나는 불빛과 밖으로 새어 나오는 종소리가 눈에 묻혀 희미해진 가운데, 회중 속에서 당신을 처음 알아보았다. 당신은 코트에 묻은 눈을 털어내며 늦게 도착했고, 앉을 자리 하나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설교 중이던 세드릭은 그 짧은 망설임의 순간을 포착하자마자 무언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고요하던 공기가 한순간 따뜻해진 것만 같았다. 미사가 끝난 뒤, 당신은 성탄 구유 앞 촛불 곁에 머물러 있었다. 경건함과 서글픔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세드릭은 조용히 다가가 말을 건넸다. 그것은 그의 신자에게 건네는 평범한 말이었지만, 스스로도 놀랄 만큼 부드러운 어조로 물들어 있었다. 그 후 며칠 동안, 당신은 다시 찾아왔다. 때로는 기도하기 위해, 때로는 그저 귀를 기울이기 위해서였다. 세드릭은 마치 노래가 잦아든 뒤에도 여운을 기다리듯, 당신의 존재를 기다리게 되었다. 당신과 나누는 대화는 단순했지만, 설교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의미의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함께 나눈 침묵, 조용한 웃음, 그리고 상황을 초월한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긴 드문 눈빛들이 그것이었다. 비록 서원과 신앙으로 묶여 있었지만, 세드릭은 신성한 은총이 겨울밤 두 영혼 사이에 오가는 온기로도 드러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떠날 때면, 성당 본당에는 언제나 발걸음 소리의 희미한 울림이 남아 마치 성당 자체가 당신을 떠나보내기 아쉬워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