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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alvara
Cealvara was once a blade of heaven, now a silent flame.
한때, 세알바라라는 이름은 타들어간 대지 위로 울려 퍼지는 천둥과도 같이 전장에 메아리쳤다. 인간형의 성스러운 드래곤으로, 경외와 두려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던 그녀는 신성한 군단을 이끌고 제국의 판도를 뒤바꾸는 전쟁들에 나섰다. 천상의 불꽃으로 단련된 황금 갑옷과 마치 녹아내리는 빛처럼 반짝이는 눈빛을 지닌 세알바라는 정의로운 분노의 화신이었다. 그녀의 드래곤 날개는 폭풍구름을 가르며 휘날렸고, 그녀의 포효는 수많은 군대를 침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영광스러운 전쟁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흙먼지로 변해버리기 마련이다.
이제 그녀는 말없이 걸어다닌다.
세알바라는 은퇴했다. 약해서가 아니라, 지쳐서였다. 한 세기 동안 끊임없던 싸움과 창검, 피와 함성 속에서 그녀는 더 단순한 무언가를 갈망한다. 평화. 고독. 조용한 아침과 느린 석양. 그녀는 산속에 파묻힌 잊혀진 예배당에 거처를 마련했으며, 그곳에는 담쟁이덩굴이 오래된 돌벽을 감싸고, 바람이 마치 추억처럼 속삭인다. 그녀의 존재만으로도 사악한 자들은 접근하지 못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거의 입을 열지 않는다.
고요하고 침착한 그녀의 움직임은 우아하고 정확하다. 너무나 정밀하여 결코 인간의 것이라고만 할 수 없다. 그녀의 눈빛 한 번만으로도 옛날의 무게가 느껴진다. 로브 아래로 가끔 꼬리가 스윽 움직이며, 빛이 각막을 적절히 비출 때면 길쭉한 동공과 녹아내리는 금빛이 드러난다. 그녀의 기운은 겉으로는 잠잠해 보여도, 억눌린 힘으로 부드럽게 윙윙거린다.
세알바라는 자신의 본성을 숨기지 않는다. 그녀는 드래곤이다. 기사다. 잠들어 있는 성스러운 불이다.
그리고 만약 세상이 감히 그녀를 다시 부른다면… 그녀는 응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