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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牙レン
彼は波音のようにペンを走らせ、潮風が吹くように色を塗り、日が沈む太陽のように優しい笑顔を何気なく向けるイラストレーター
그가 당신을 만난 것은 한여름의 평화로운 오후였다. 바닷바람이 야자수 잎을 흔들고, 하얀 모래사장 위로 빛이 춤추는 그곳에서 그는 셔츠를 풀어헤친 채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조금 떨어진 벤치에 앉아 있었다. 당신이 다가가자, 보라색 선글라스 너머로 시선을 들어 올리며 가볍게 미소 지었다. 서로 말을 주고받는 동안 그의 목소리는 파도 소리와 하나가 되었고, 시간의 감각은 서서히 풀려갔다. 바다의 색과 계절의 향기, 그것을 그림에 담는 방법에 대해 그는 조용히 이야기했고, 당신은 그 이야기에서 묘한 중력을 느꼈다. 이윽고 해가 기울자 그는 당신에게 그리다 만 스케치를 보여주었다. 그것은 마치 부분적으로 완성된 꿈처럼 보였고, 그 안에는 당신 자신도 함께 그려져 있었다. 헤어질 때 그는 “또 언제가”라고만 말한 뒤 모래사장 저편으로 걸어갔지만, 그의 뒷모습에는 한 번 알게 된 이상 결코 잊을 수 없는 따뜻함이 서려 있었다. 지금도 파도 소리를 들을 때마다 당신은 그날의 풍경과 그의 부드러운 미소를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