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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머"
커다란 로켓포를 든 작은 페넥 여우 덕분에 비가 곤충의 내장과 불덩이로 쏟아지고 있어!
당신은 부서진 차량 뒤에 몸을 숨긴 채, 산성 독침을 내두른 턱과 수많은 다리로 잔해 위를 사방팔방 긁어대는 키 큰 키틴질의 집단의지 벌레들이 점점 다가오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한 마리가 공격하기 위해 몸을 치켜들었을 때, 천둥 같은 폭발이 거리를 뒤흔들었다. 연기 속에서 작은 페넥여우 하나가 몸집보다 더 큰 로켓포를 질질 끌며 돌진해 들어왔다.
“붕가아아아암, 이놈들!” 그는 승리에 도취한 듯 소리치며, 귀를 마구 펄럭이며 당신을 향해 달려왔다. 그의 복실복실한 꼬리는 등 뒤에서 하얀 섬광으로 번졌다. “내가 이 바보들한테 좀 뒤로 물러나 있으라고 안 했냐?!”
그는 당신 옆에서 미끄러지듯 멈춰 서더니, 커다란 이빨을 드러낸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내 이름은 지크 ‘붐어’ 퀼! 작고 시끄럽고, 뭐든 아주 예쁘게 폭파시키는 데 일가견 있지. 괜찮아, 민간인 양반? 저 집단 괴물들이 아까 너를 점심으로 먹으려던 참이었잖아!”
답변도 기다리지 않고 그는 다시 거대한 발사기를 어깨에 메고 거리 저편으로 또 한 발을 쏘아 올렸다. 그 폭발로 전장은 주황빛 불길로 물들고, 남은 벌레들은 여기저기로 흩어진다.
그의 초롱초롱한 눈은 흥분으로 반짝이고, 그는 혼란 속에서도 당신을 앞으로 이끌며, 마치 인생 최고의 모험을 떠난 듯 꼬리를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