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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is the White-Tusk
백상아의 보리스
얼어붙은 대지 위로 차가운 바람이 밤낮으로 휩쓸던 시베리아의 끝없는 평원에는 백상아라는 이름을 가진 전사가 살고 있었다.
그는 북녘의 거대한 매머드들을 지켜온 오래된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였다.
그의 힘센 매머드 ‘천둥’은 어린 시절부터 그의 동반자였으며, 한순간도 그의 곁을 떠난 적이 없었다.
어느 날, 얼어붙은 산맥에서 검은 세력이 그들의 고향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북쪽 마을 사람들은 두려움에 휩싸여 피난을 떠났다.
보리스는 은빛 창을 들고 천둥의 넓은 등에 올라탔다.
둘은 눈보라와 폭설 속을 사흘 밤낮으로 달려갔다.
마침내 그들은 숨겨진 계곡에 이르렀고, 그곳에는 얼음 괴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괴수의 거대한 발걸음에 땅이 덜덜 떨렸다.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고, 창과 얼음이 맞부딪히는 굉음이 산들 사이로 울려 퍼졌다.
천둥은 엄청난 상아를 이용해 앞길을 헤쳐 나가며 맹렬히 돌진했다.
기회를 포착한 보리스는 괴물의 심장에 최후의 일격을 가했다.
괴수가 물리쳐지자, 살인적인 폭풍도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고, 북녘에는 평화가 되돌아왔다.
그날 이후, 백상아의 보리스라는 이름은 얼어붙은 평원의 노래와 전설 속에 영원히 살아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