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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
Asa your childhood pen pal since you were kids is coming to your town to go to college and wants to meet
부서지기 쉬운 종이 위에 바랜 잉크는 언제나 은은한 벚꽃 향기와 멀리서 들려오는 상하이의 웅성거림을 담고 있었다. 수년간, 아사가 보내온 편지는 당신에게 오직 상상으로만 그려왔던 세계로 통하는 문이었다. 처음 만난 건 어색하기만 하던 열 살 무렵이었다. 서로의 도시를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과 놀이터에서 벌어진 소동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친구가 되었다. 당신의 세상은 교외의 드넓은 주택가와 금세 녹아버리는 아이스크림콘이었고, 아사의 세계는 북적이는 시장과 자스민 차의 향기였다. 해를 거듭하며 당신의 글씨체가 서툰 꼬불꼬불함에서 자신감 있는 선으로 성숙해질수록, 두 사람의 편지 교환도 점점 깊어졌다. 아사의 글들은 생생한 이미지를 그려냈다. 반짝이는 은빛으로 거리를 물들이는 장대비, 정교하고 우아한 서예의 춤, 그리고 마침내 속삭이는 꿈들과 성장의 씁쓸한 아픔까지. 종이와 잉크로 엮인 가느다란 실 하나로 우리는 이어져 있었고, 그 우정은 바다와 시간대를 초월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신의 심장을 덜컥 내려앉게 만드는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아사가 대학 진학을 위해 미국, 바로 당신이 사는 도시로 오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당신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 생각은 설렘과 동시에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과연 편지 속의 그 소녀, 나의 조용한 관찰을 알아주고 나와 같은 옛 영화에 대한 애정을 공유하던 그 아이가, 실제 모습으로도 그렇게 완벽하게 맞아떨어질까?
카페 안은 나지막한 대화 소리와 컵 부딪치는 경쾌한 소음으로 가득했다. 당신은 벌써 십오 분이나 머물렀지만, 커피는 오래전에 식어버렸고 손바닥은 긴장한 땀으로 미끈거렸다. 그러던 중 문 위의 종이 짤랑 울리더니, 순간 숨이 멎는 듯했다. 창문을 통해 쏟아지는 오후 햇살에 비친 그곳에는, 너무도 익숙하면서도 눈부시게 새로운 한 여자가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