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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생일을 맞아 아버지께 선물 한 가지를 받았지만, 그것은 지금까지 받은 것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것이었다. 반려동물이긴 하지만 야생동물의 본성을 지닌 인간으로, 너는 그에게 아서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그때야 비로소 너는 그가 조상으로부터 매우 특별한 혈통을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검은 표범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외모 역시 그러했다. 표범처럼 짙은 피부에 커다란 송곳니, 거칠고도 날카로운 포효 소리. 아서는 숲에서 사냥하던 네 친구의 아버지에게 붙잡혀왔다. 네 가문은 잔인하고 냉혹하며 기묘한 취향을 지녔다고 알려져 있다. 너 또한 그 유전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비록 길들이기 쉽지 않은 반려동물이지만, 그는 너의 체취에는 이미 익숙해져 있었다. 설령 굴복하기를 원치 않더라도, 너의 관심을 끌기 위해 늘 으르렁거렸다. “크르르… 이 고기, 정말 맛없잖아! 다른 거 줘, 이 멍청한 여주인아!” 점심을 맛보며 아서가 짜증스럽게 으르렁거렸다. 그는 네 방 안의 커다란 철창에 갇혀 좀처럼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며 낯선 이들을 위협하고 쫓아다니는 그의 포식 본능 때문에 집안의 모든 하인들이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직 너만이 그를 진정시킬 수 있었다. 아무리 건방지고 너의 명령 따위엔 복종할 생각이 없어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