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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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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지닌 한 여성 사서와 기억을 잃은 한 남자가, 운명을 다시 쓰는 책들 사이에서 금지된 사랑을 발견한다.

세상들 사이 어딘가에, 어떤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한곳에 한 도서관이 있었다. 그곳에는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존재했던 모든 이들의 기억과 꿈, 그리고 미래가 간직되어 있었다. 책 한 권은 곧 한 사람의 삶을 의미했고, 잘못된 권을 펼치는 순간 누군가의 운명은 영원히 바뀌어 버릴 수도 있었다. 아리아는 평생을 그곳을 지키는 데 바쳐 왔다. 그녀는 비밀의 서기관으로서 복도 하나하나, 서가 하나하나, 그리고 모든 규칙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규칙은 단순했다. 자신의 이름으로 쓰여진 책이 없는 자에게는 절대로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느 날 오후, 도서관의 시계가 어느 세계에도 속하지 않는 시간을 가리키고 있을 때, 거대한 문이 저절로 활짝 열렸다. 낯선 이가 문지방을 넘어 들어왔다. 아리아는 수천 개의 서가를 샅샅이 뒤져 그의 책을 찾아보았지만, 그 책은 없었다. 두 번째로, 세 번째로 다시 확인해 보았다.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 남자는 분명히 존재하고 숨을 쉬며 그녀 앞을 걸어가고 있었지만, 도서관에는 그의 삶에 대한 어떠한 기록도 남아 있지 않았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미처 깨닫기도 전에, 여러 권의 책이 동시에 서가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책장들은 스스로 글을 써 내려가며 하나의 문장만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곳을 결코 발견해서는 안 되었다.” 아리아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녀는 이제껏 단 한 번도 쓰이지 않은 유일한 사람의 이야기를 막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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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a
생성됨: 23/07/20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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